일본서도 “이대론 올림픽 어렵다” 연기·취소론 확산

2020. 3. 17. 17:20스포츠
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유행에 따라 일본에서도 올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·취소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

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지난 14~15일 이틀 간 실시한 3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‘도쿄올림픽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’는 질문에 응답자의 23%가 ‘예정대로 개최하는 게 좋다’라고 답했습니다.

반면 전체 응답자의 63%는 올림픽을 ‘연기하는 게 좋다’는 의견을 냈습니다.

여기에 ‘중단하는 게 좋다’는 응답의 9%를 합할 경우 조사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(72%)이 도쿄올림픽의 연기, 취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.

이번에 실시한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림픽 개최지 도쿄에서도 응답자의 67%가 ‘연기하는 게 좋다’고 답혀여 ‘예정대로 개최하는 게 좋다’는 21%의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.

작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최근엔 일본 언론들도 “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”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.

교도통신이 14~16일 실시한 3월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9.9%가 ‘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’이라고 답했고, ‘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’는 24.5%였습니다.

그러나 아베 신조(安倍晋三) 일본 총리는 16일 오후 이뤄진 코로나19 관련 주요 7개국(G7) 정상 간 화상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“전력을 다해 (올림픽을) 준비해가고 있다”며 “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 이겼다는 증거로서 (올림픽을) 완전한 모양새로 개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. 각국 정상들도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”고 말했습니다.

 

설마 이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겠어??